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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창작 소식!/만화영화

[기업속으로] 대원미디어 "수출 2배 이상 키운다… 채널다각화"

최영일 대표 취임 후 주가에 ′CEO 효과′ 나타나

"창작 애니메이션인 ′곤(GON)′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방′을 보여줄 겁니다."

최영일 대원미디어 대표는 2일 "대원미디어의 경우 수출보다는 내수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데, 올해 ′곤′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 확대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아직 채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잘하면 최초로 기존의 2배 이상 해당하는 수출 실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제작/배급 업체인 대원미디어는 영심이, 곤, 도라에몽, 유희왕 등 캐릭터의 라이선싱 및 프랜차이즈업을 영위하며 1977년 12월 설립, 2001년 7월에 상장됐다.

최영일 대표는 지난 4월 대원미디어 사업부문 대표로 둥지를 틀었다. 이후 지난달 6일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으로 대원미디어의 선장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온지 5개월. 대원미디어의 곳곳에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다. 한동안 관심받지 못하던 주가도 5월 이후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다. 증권가에서 ′최대표 효과′를 얘기하는 것이 그 까닭이다.

최 대표는 "오자마자 550일 플랜에서 세웠던 세 가지 원칙이 ′잘 하고 있는걸 잘 하자′, ′조직을 효율적으로 바꾸자′, ′유통채널을 다각화 하자′였다"며 "이것들을 하나 둘 씩 이뤄가다보니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특히 기대하는 것은 창작애니메이션인 ′곤′이다. 최 대표는 "솔직히 말하면 곤은 한동안 ′계륵′ 같은 상품이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수출을 이끌어 줄 핵심상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 창작애니 ′곤′에 거는 기대

ⓒ MASASHI TANAKA/KODANSHA, DAEWON MEDIA, EBS All rights reserved.

′곤′의 경우 개발 비용이 5년간 정액 상각되는 구조라 고정비 부담이 있던 상태. 최 대표는 "곤을 통해 수출 규모를 종전의 2배가 넘는 10억원 이상까지도 넘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중국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고, 그 외 다른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출 활로를 터서 세계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원미디어의 강점 중 하나인 카드 및 라이선싱 사업은 꾸준히 키워야 할 ′자식같은′ 업이다.  날로 유통채널이 다각화되는 만큼 이를 통해 어떻게 활로를 뚫고갈지가 최대 고민이라고 그는 전했다.

최 대표는 "7월에 런칭한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의 경우 2달도 안된 시점에 30여개 업체와 500여개 아이템의 라이센싱 사업이 진행 중이고, 유희왕 카드게임 사업은 신시리즈인 아크파이브가 3년만에 런칭돼 유희왕 카드매출 증대에 직접적으로 연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의 큰 모바일 업체와 대원미디어의 핵심역량을 최대한 접목한 종합적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더 크게는 영국이나 미국 콘텐츠 중 라이센싱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제품들과도 접점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굵직한 외국 제품의 라이센스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그는 "외국 W사의 컨텐츠 등에 대한 라이선스 사업도 직접 시도하고, 계획 중"이라고 언급했다.  

요새 ′배당 얘기 좀 들으시냐′고 묻자 최 대표는 손사래를 쳤다. 이미 그는 주주들에게 ′배당은 기대 말아달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주주들을 도외시하겠다는 게 아니라, 더 큰 성장으로 돌려주겠다는 뜻에서다.

그는 "사옥재평가니 저작권 소송이니 뭐니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그런건 결국 외적으로 따라오는 포츈(운)일 뿐"이라며 "주주들에게도 이런 점에서 배당보다는 성장으로 투자에 대한 가치를 돌려주려 한다"고 전했다.

애니메이션 업계를 이끄는 수장으로 바람이나 당부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대표는 "우리는 꾸준히 부가적인 사업을 개발해야 하고, 큰 배급사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뚝심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애니메이션이 발전할 수 있는 스토리가 다양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NewsB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