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창작 소식!/만화영화

[만화영화]"극장가 애니메이션 참혹한 현실 경험했죠", JMAnimation 대표 정미씨

모처럼 극장가에 신선한 소재를 담은 만화영화가 개봉됐다. TV로 방영돼 화재를 모은 '쥬로링 동물 탐정단'. 그동안 개봉된 만화영화가 유아와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것과 달리 쥬로링 동물 탐정대는 '반려 동물'을 소재로 전세대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 18일 개봉된 쥬로링 동물 탐정단은 사전 시사회에서 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극장가 애니메이션 참혹한 현실 경험했죠"


쥬로링 동물 탐정단을 제작한 JMAnimation 정미(사진) 대표는 30일 "우리나라는 아직 반려 동물에 대한 관심과 배려, 사랑이 너무 부족하다. 아이들이 영화를 통해 동물사랑과 그 속에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배울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제작배경을 설명했다. 

누구나 관심을 가질법한 반려 동물이라는 소재에도 불구하고 쥬로링 동물 탐정단의 관람객 동원은 시원치 않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들었지만 관람객 수는 2만5000여명에 그치고 있다. 첫 개봉 당시보다 스크린 수가 90%가량 줄어든 상태여서 추가 관람객 동원도 쉽지 않은 상태다. 

정 대표는 "시사회 반응이 좋아 내심 기대했는데, 막상 개봉하고나니 관람객이 적어 당황했다"며 "며칠 만에 스크린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비흥행작의 잔혹한 현실을 직접 겪어보니 생각보다 심각했다"고 토로했다. 쥬로링 동물 탐정단의 총 제작비는 19억원으로 이 중 4억원이 홍보전략 비용으로 사용됐다. 


제작비에 비해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연말을 겨냥해 쏟아지는 수많은 상업 영화의 틈바구니에서 홍보전략으로 승부를 보기에는 애당초 터무니없는 비용. 정 대표가 아쉬워하는 부분도 '영화의 흥행이 돈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이다. 

물론, 쥬로링 동물 탐정단의 흥행 실패를 단정하긴 아직 이르다. 원작이 탄탄하다보니 해외에서 관심을 갖는 곳이 적지 않다. 공동 투자한 일본에서 개봉이 논의 중에 있고, 중국도 Agency를 통해 판매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인터넷TV 등 부가판권 판매도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 대표는 "일본, 중국 등에서의 개봉과 부가판권 판매 등으로 제작비는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을 떠나 이번 영화 상영을 계기로 국내 만화영화가 유독 극장가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를 안 것만으로도 큰 교훈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극장가 애니메이션 참혹한 현실 경험했죠"


JMAnimation은 현재 10여개 만화영화 Contents의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만화영화눈 해외에서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꼬마기차 추추'의 경우 지난해 프랑스 칸에서 열린 밉주니어에 노미네이트 돼 최종 5개 작품에 포함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미 작품으로 해외에 많이 알려져 있다"며 "작품 질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Money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