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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창작 소식!/만화영화

[만화영화]'뽀통령 너마저도…" 극장가서 외면받는 토종 만화영화

올 겨울 우리나라 극장가에서 토종 만화영화가 '한대'를 받고 있다. 겨울방학을 타깃으로 선보인 대표작들이 관객 동원에 고전하면서 향후 극장판 만화영화 제작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뽀통령' 뽀로로를 비롯해 토종 극장판 만화영화가 잇따라 개봉됐지만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통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 눈요정 마을 대모험'은 개봉 11일째인 21일 현재 누적관객수가 14만7841명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월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이 같은기간 4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것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당시 슈퍼썰매 대모험은 국내에서 100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을 동원했다. 

아직 개봉 초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관람객 동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스크린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전작의 흥행을 이어가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개봉한 '쥬로링 동물탐정'도 개봉 4일째 2만1307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고 있다. 개봉 첫날 1만4019명의 관람객을 동원했으나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만화영화 제작업체 JMAnimation이 제작한 쥬로링 통물탐정은 이미 TV로 방영돼 인기를 끈 작품으로, 최근 극장판으로 제작돼 화제를 모은바 있다. JMAnimation은 첫 극장판 만화영화 제작인 만큼 VIP시사회 등 다양한 홍보전략을 펼쳤지만 관람객 동원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앞서 지난 10월 2일 개봉한 '정글히어로' 역시 7만2000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한며 초라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Wonderworld가 제작한 정글히어로는 '동물'과 '정글'이라는 아이들의 관심 키워드를 갖췄음에도 관람객의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이처럼 토종 만화영화 극장가에서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타깃이 유아동에 집중돼 있는데다, 소재의 참신함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뽀로로의 경우 뽀통령으로 불릴만큼 유아동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워낙 많은 에피소드가 방영된 만큼 영화로서의 매력이 높지 않다는 것. 또, 제작비의 한계로 콘텐츠의 질을 높이지 못한 점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종 만화영화는 겨울왕국 등 해외 만화영화와 달리 타깃층이 워낙 좁아 관객 동원에 한계가 있다"며 "그나마 제작사들은 영화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IPTV 등 부가판권사업으로 손실을 메울 수 있는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출처:Money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