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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창작 소식!/만화영화

한류 만화영화 활기..'드라마·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한류 애니메이션이 중국 CCTV 등에서 방영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한국과 중국이 함께 제작한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이 양국 국민에게 더 자주 선보이고, 한중 합작 콘텐츠의 세계 시장 진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타결된 ‘한·중 FTA 협상’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당사국 간 TV드라마, 다큐멘터리 및 애니메이션의 공동제작을 권고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TV드라마와 애니메이션는 공동제작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이 FTA를 하면서 공동제작 협정을 한 곳은 홍콩과 마카오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번 째다.

공동제작 협정이란 당사국의 국내법 및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데, 중국은 2004년 9월 21일 광전총국이 공포한 ‘중국 합작제작드라마 관리규정(이하 관리규정, 광전총국 국령 제41호)’을, 한국은 ‘방송법’을 따르게 된다.

눈에 띄는 점은 한중이 함께 제작한 애니메이션(드라마는 제외)은 중국 현지 제작물과 동일하게 취급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도 중국에서는 한국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이 인기였지만, 중국에서 문화적 방어기재가 작동하는 바람에 CCTV 등 방송에서는 사실상 쿼터제를 시행한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중국에서는 외국판권 방송프로그램 방송횟수 제한 등 규제가 여전했었다.

하지만 이번 FTA로 이 같은 일이 차츰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우리정부는 다큐멘터리도 공동제작 협정에 포함하자고 제안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방송분야는 문화 주권과도 관련이 깊어 조심스레 추진됐다”면서 “공동제작 협정도 처음에는 빠져 있다가 9월부터 재추진됐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의 한중 공동제작 열기가 자칫 중국 거대 자본에 국내 제작사들이 노출되는 결과만 낳을 우려도 제기된다.

방송계 관계자는 “국내 방송영상 제작회사들이 대부분 영세해서 중국 자본이 들어와 공동제작이 늘어나면 투자가 확대되는 장점도 있지만, 자칫 국내 제작사들이 중국 자본으로 움직이고, 해외판권도 중국이 대부분 보유하게 될 우려도 있다”며 “서둘러 국내 방송제작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이데일리뉴스